경기도 온천 정보

2011. 12. 27. 20:03좋은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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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경기/놀러가기 딱좋아 2011/12/09 08:08


온천의 로망을 스마트하게 즐기고 싶은 경기도민은 손 들어보세요.

마음은 굴뚝인데 시간은 딱 한나절 있고 주머니엔 천원짜리 몇 장, 그래도 가능하냐고요?

오브코스! 따라오세요. 제가 한 시간 만에 닿는 신비한 온천으로 안내하도록 하죠.

일단은 교통카드부터 꺼내세요. 그래도 수도권 지하철은 타야죠.

김포공항 앞 송정역으로... 라고 말하면 곧장 "에이 이 사정에 일본엘 비행기 타고 어떻게 가"하고 소 뒷걸음질 치듯 물러서는 그대의 모습이 선하구료.

누가 비행기 태운다고 했습니까?

여기까지만 오면 더 이상의 교통비는 들지 않아요. 무료셔틀버스가 있거든요. 소요 시간은 이제부터 45분에서 1시간이 될 겁니다. 그럼 수도권에서 제일 가까운 온천으로 떠나 봅시다.

온천 좋은 건 다 아실 겁니다. 30분만 들어가있으면 1킬로미터를 달린 만큼의 에너지소비 효과가 있고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좋습니다. 각종 병과 스트레스, 사고로 다친 후의 몸조리에도 효과가 있지요. 그러나 온천이란 게 아무데서나 땅 판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말예요. 그래서 온천 하면 날 잡아서 비싸게 치러야 할 코스로 인식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 이제 선입견을 파괴할 시간입니다. 온천에 몸 좀 담그겠다는데 굳이 일본까지 갈 필요가 있나요. 나중에 한 번 죽 읊어보겠지만 경기도 내에도 온천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김포 약암리의 홍염천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부담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홍염천은 약암관광호텔에서 운영 중인 온천입니다. 문 앞에 들어설라치면 "이봐 형씨, 분명 나 지갑에 천원짜리 몇 장뿐이라고 했잖아"하고 또 한 번 쥐 잡으려고 뒷걸음치는 그대의 모습이 선합니다.

걱정 안 해도 된다니까요. 무궁화 네 개에 1급이라고 따로 부대비용이 발생하진 않으니.

아까도 말했다시피 송정역까지만 오시면 무료로 이용가능한 셔틀버스가 하루 네 대씩 운행 중입니다. 저 시간대만 맞춰오시면 호텔 측이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오가실 수 있답니다. 충격적이게도 무료셔틀에 기내식이 있었습니다. 버스 아저씨가 목캔디 두 개를 주셨습니다.

내부로 들어가 보죠. 1층 라운지에 곧장 온천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보입니다. 온천이용료는 대인 6천원, 소인 3천원입니다. 나중에 소개할 다른 온천들과 비교해봐도 이 곳이 최저요금입니다.

"싼 건 좋은데 온천물은 괜찮을까?"

호텔 측은 지하 460미터에서 끌어올린 붉은암석에서 용출된 신비의 약물, 세계 유일의 홍염천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다른 온천과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럼 드디어 온천으로 풍덩 해보도록 하죠.

홍염천이라더니 정말입니다. 동선을 따라 들어가면 깊숙한 곳에 붉은 온천이 있습니다. 허준복 약암홍염천 관광호텔 영업과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고 세계에서도 아마 찾기 힘들 그런 물"이라며 "온천 중에서도 단연 홍염천탕이 인기"라고 밝혔습니다.

40도의 온탕에 몸을 담가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몇 달 전 교통사고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 팔목과 발목 부분에서 전기가 흐르듯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허 과장 역시 "마디가 붓는 관절염 등에 치유 효과가 있다"며 "개장 후 십수년 간 꾸준히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홍염천은 붉을 염자에 소금 염자를 씁니다. 입안에 흘러든 물맛이 정말로 짭니다. 실제로 염분이 철분과 함께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아토피와 피부염 등 피부트러블 치유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입니다. "온천이 비록 해수는 아니지만 김포와 강화 사이에 흐르는 바닷물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염분 때문인지 해수 때문인지는 모르나 저 역시 치유효과는 본 적이 있습니다. (http://kwon.newsboy.kr/1368)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강아지를 치유할 때도, 제 몸을 관리할 때도 바닷물로 효험을 봤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 온천에서도 가능하다는군요. 실제로 고객 중엔 반려동물의 피부병 때문에 물을 길어가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객들에 한해 5리터 이하의 물을 길어갈 수 있게 체험 수도를 열어놨습니다.

이 온천의 역사는 철종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철종이 강화도령 시절 이 천연 염천수로 눈을 씻고 눈병을 나왔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약암이란 명칭도 당시 하사받은 지명입니다. 임금님이 효험을 본 유명한 일화입니다. 호텔 창업주 역시 이에 착안해 1994년 이 온천과 호텔을 개관하기에 이릅니다. 혈액순환과 여성냉병 및 탈모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맘에 든 노천탕입니다. 온천 하면 맨 먼저 떠올리는 것이 이런 야외 온천이었거든요. 사실 저 온천은 처음 와 봤습니다. 이날 야외온도는 섭씨 0도 안팎의 추워진 날씨였음에도 안에 들어가 있으니 따뜻한 시선으로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그런데 재밌는 건 이 맑은 물 역시 저 붉은 물과 같은 온천수란 점입니다. 처음에 뽑아낸 물은 이토록 맑은데, 이것이 지상으로 나와 한나절 정도 지나면 저렇게 붉어진다고 하네요. 안에 들어간 광물질의 비밀입니다.

어릴 적 목욕탕 가면 제일 좋아라 했던 놀이터인 냉탕도 한 장 찍고 옵니다.

온탕 갔다가 냉탕 갔다가 아아 극락이로다.

온천에 1시간 가량 있다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호텔 테라스 밖에서 보이는 낙조도 유명합니다. 기왕 오셨다면 이곳도 한번 훑어볼 만합니다.

6천원으로 한나절 동안 떠나는 온천여행이었습니다. 혹여 셔틀버스 시간을 못 맞추신다면 호텔 바로 앞 큰길의 버스정류소에서 60-3번을 이용하면 김포를 지나 서울 영등포까지 닿습니다. 배차간격은 15분입니다.

이 밖에도 경기도엔 여러 온천이 있습니다. 경기관광공사가 12월에 추천하는 온천 몇군데를 간략히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료 - 1일 경기관광공사


■ 세종대왕도 즐겨 찾았다는 이천지역 온천

600년 전통 온천수 스파플러스

이천 온천은 세종대왕과 세조가 찾아 병을 치료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약 600여 년 전부터 온천배미라고 불리던 곳으로 120여 년 전 한 농부가 이곳의 온천수로 눈병을 치료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후 눈병과 피부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이 찾으면서 유명해졌다.

온천수는 나트륨천이지만 염화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돼 피부병·신경통·눈병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 온천탕을 비롯해 목초탕·청주탕·한방탕·족탕·유아탕 등 20여개의 탕은 물론 수영복을 입고 남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노천탕과 레저탕이 실외에 마련돼 있고 푸드 코트와 어린이 테마파크, 스포츠마사지실, 한방차코너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 있다.

위치 : 경기도 이천시 안흥동 408-1
연락처 : 031- 639-5000 http://www.spaplus.kr
온천요금 : 대인14,000원 / 소인 10,000원 (주말기준)


■ 독일식 온천리조트 테르메덴

이천 테르메덴 온천은 독일식 온천 리조트다. 온천 옆에 반드시 숲이 있어야 하는 독일식 온천 테르메덴은 산책로가 있는 숲이 온천탕을 둘러싸고 있다. 수질은 평균 40도의 알칼리성 단순천으로 피로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내에는 열탕과 온탕, 침탕, 건·습식 사우나, 온천탕 등을 갖췄고 실외에는 연인탕, 정자탕, 동굴탕, 노천 이벤트탕, 닥터피시탕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외벽이 모두 통유리로 만들어져 전망이 좋고 카페테리아, 푸드 코트, 피트니스센터, DVD영화관, 유아놀이방, 마사지숍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위치 :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372-1
연락처 : 031-645-2000 / www.termeden.com
온천요금 : 대인 12,000원 / 소인 8,000원 (주말기준)


■ 산 좋고 물 좋은 포천시의 온천

온천욕과 워터파크를 한번에, 신북 리조트(신북온천)

경기도 북부지역의 경치 좋기로 소문난 열두 개울에 위치한 신북리조트는 스프링폴 온천놀이 시설로 변모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피부질환, 신경통, 부인병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나트륨 온천의 특성상 매끄럽지는 않으나 목욕 후 부드러운 피부를 장시간 유지 시켜주는 피부 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건조한 겨울에 더욱 효과가 좋으며, 목욕 후에는 온천수를 타월로 닦지 않고 자연스럽게 말리는 게 좋다.

위치 : 포천시 신북면 덕둔리 635-3번지
연락처 : 031-536-5025 / www.sinbukresort.co.kr
온천요금 : 대인 8,000원, 소인 6,000원


■ 지하 800m 유황 온천수 일동제일온천

일동제일온천은 포천시 일동온천지구 초입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800m에서 끌어올린 유황온천수의 뛰어난 수질과 이동갈비의 명소이고 주변 산세가 좋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수질은 유황성분이 주를 이루며 류머티즘, 성인병, 당뇨, 고혈압, 신경통, 부인병, 관절염, 각종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 치료에도 좋은데 고혈압 위험이 가장 높은 태음인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온천이기도 하다.

온천은 1천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욕탕과 장작을 이용한 불 한증막,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 온천수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온천 수영장, 8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탕, 한약재와 진흙을 사용한 진흙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위치 : 포천시 일동면 화대리 663
연락처 : 031-536-6000
온천요금 : 대인 6,000원, 소인 5,000원


■ 개성 있는 온천을 원한다면, 화성시의 온천

부드러운 물 1호, 화성 율암온천

예로부터 작은 연못에서 자연 용출수가 사계절 흘러내렸는데 한겨울에도 얼지 않아 주민들이 빨래터로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화성시에서 온천 허가를 1호로 받은 율암온천은 목욕 후에도 피부에 탄력을 줘,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 700m 암반에서 올라오는 온천물은 알칼리성분이 9.46으로 매우 부드럽고 눈병, 피부병, 관절염 등에 좋다. 특히 아토피성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온탕, 온탕, 냉탕, 약탕, 옥돌방, 황토방, 옥돌 찜질코너, 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온천탕 내부에서 유리로 된 천장을 통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노천탕에서는 온천욕을 하면서 인공폭포도 감상할 수 있다.

위치 : 화성시 팔달면 율암리 124-5
연락처 : 031-354-7400 / www.yulam.co.kr
온천요금 : 대인 7,000원 / 소인 5,000원


■ 달빛이 아름다운 월문온천

월문이라는 지명은 달빛이 대문으로 비치는 모습이 마치 물을 비추는 모습과 흡사하다 하여 월문으로 불리고 실제 월문리 지하에는 물이 집결하여 흐르는 수맥이 있는데 수량이 풍부하다. 지하 700m 암반에서 올라오는 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수인 월문온천은 물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어 비누거품이 잘 나며 신경통과 류머티스 관절염, 알레르기성 피부염, 신경쇠약, 소활불량에 효과가 있다.

옥사우나, 한방안개 사우나 및 옥탕, 냉탕, 열탕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단지 내 황토 등산로가 있어 삼림욕도 같이 즐길 수 있다.

위치 : 화성시 팔달면 월문리 235-29
문의 : 031-226-5000 / www.weolmoon.co.kr
이용요금 : 대인 7,000원 / 소인 5,000원


■ 육지에서 솟아오른 온천수, 발안 식염온천

발안식염온천수는 바다에서 퍼 올리는 해양심층수와는 달리 육지에서 솟는 지하수이다. 발안 식염온천은 중생대에 이 땅에 서식했던 공룡들의 잔해가 해수와 결합한 화석 해수로 신생대로부터 현재까지 약 6천5백만 년 동안 한반도 지하에서 숙성되어 나타난 신기한 온천수이다. 짠물이지만 목욕을 하고 그냥 말려도 끈적이지 않는다. 바닷물에 들어있는 마그네슘 대신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식수로도 사용된다.

발안식염온천수에는 다량의 미네랄성분 즉, 나트륨, 염화물, 칼슘, 불소, 요드, 철분, 망간 등 16개의 인체의 유익한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위치 : 화성시 장안면 수촌리 24
연락처 : 031-351-9700 / www.baranspavis.com
온천요금 : 대인 7,000원, 소인 5,000원


■ 유황천이 아름다운 야자수 정원 속에 - 양평 쉐르빌 유황온천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귀한 유황온천이 있다. 한우로 유명한 양평 개군면에 위치한 쉐르빌 유황온천. 천연온천수가 지하 950m 지점에서 섭씨 29도로 하루 500t씩 뿜어져 나오는 이곳은 야자수가 있는 정원이 매우 아름답다. 남한강 물줄기와 조각공원으로 둘러싸인 유황 온천탕은, 물에 몸을 담그고만 있어도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 한 기분을 느낀다. 마시기도 한다는 유황천은 신경통, 금속중독, 당뇨병, 외상 후유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인데 수질은 매끄럽다.

위치 :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 공세리 389-2
연락처 : 031-774-4101 ~ 3 / www.cherevillehotel.com
온천요금 : 대인 8,000원 / 소인 5,000원

- 경기관광공사 제공


어때요, 이만하면 온천 여행 갈 만 하죠? 이제 '온천 갑시다'하면 쥐는 그만 잡고 '앞걸음질' 치자구요.

글 사진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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